1일부터 송이·찐빵축제 등 잇달아
송이버섯, 찐빵, 홍길동 등을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 강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10월1~4일 강원 양양군 남대천 둔치와 양양시장 일대에선 ‘양양송이축제’가 열린다. ‘송이에 반하고, 향기에 취하고’를 주제로 첫날 산신제에 이어 송이보물 찾기, 외국인 송이 채취 체험 등이 이어진다. 송이밥과 송이차, 송이빵, 송이버거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2~4일 횡성군 안흥면에선 ‘찐빵축제’가 열린다. 도깨비를 잡은 찐빵 설화가 재미있다. 길손들의 빵을 빼앗아 먹던 도깨비가 바위로 변했으며, 도깨비가 사라진 뒤 마을 이름이 ‘편안함이 절로 인다’는 의미의 ‘안흥’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길손의 필수품이 된 팥을 넣은 술빵이 안흥찐빵의 유래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안흥찐빵 축제장 인근에선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깨비도로를 만날 수 있다. 도깨비도로는 주변 지형 때문에 착시현상이 생겨 내리막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르막길로 이어져 있다. 주민들은 도깨비도로의 느낌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이곳 바닥에 땅이 꺼진 듯한 느낌을 주는 일명 ‘트릭아트’ 형식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3~4일 강릉에선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을 기리는 ‘교산 허균 문화제’가 열린다. ‘교산의 호민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와 홍길동전 공연, 글짓기, 윷놀이 대회, 어린이 홍길동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개막 전날인 2일 오후엔 허균 생가 주차장에서 홍길동 가장행렬을 만날 수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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