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서해대학교의 교비 등 거액 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전주지검이 뇌물수수 혐의로 교육부의 현직 국장급 고위 공무원을 추석 전인 23일께 불러 조사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 공무원이 지난달 구속된 서해대 이중학 이사장 쪽의 사람한테 서해대에 관련한 정보를 알려주고 두 차례에 걸쳐 미화 5천달러씩을 받고, 골프 접대를 받는 등 4000만원 이상의 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무원은 1500만원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숙 전주지검 차장검사는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한 금액과 뇌물을 준 인물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구속된 이중학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죽전타운하우스’ 사업을 개인적으로 인수하면서 학교 수익용 재산을 관리하는 법인계좌를 담보로 양도성채권 80여억원을 발행해 마음대로 사용하고, 교비 64억을 횡령하는 등 모두 146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진택 서해대 총장과 이용승 전 총장도 지난달 17일 소환돼 교비 횡령 과정에 관련했는지 조사받았다.
한편 교육부는 30일 이 공무원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지방의 한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발령했다.
이수범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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