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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천이 ‘예술적으로’ 시끄럽다

등록 2015-10-01 21:34

[사람과 풍경] 서천 ‘별!악! 프로젝트’

한국 예술그룹 ‘들소리’
캐나다 민속악단 ‘레몬 버킷’
서해 바닷가 작은 읍내에
20일까지 동서양 합작 야단법석
꽹과리·트럼펫 소리 ‘울창’
‘문화마을 들소리’. 사진 소풍플러스 제공
‘문화마을 들소리’. 사진 소풍플러스 제공
충남 서천이 소요스럽다.

1일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소풍+(플러스)’는 촹촤촤창 꽹과리 두드림이 요란하다 싶더니 삐익삐익 트럼펫이 소리치고 맹꽁이 울듯 부앙부앙 호른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소풍플러스’와 ‘문화마을 들소리’가 연 월드뮤직 레지던시 ‘별!악!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꽹과리 소리는 월드비트 비나리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문화마을 들소리’, 트럼펫과 호른 소리는 민속음악의 혁명가로 불리는 캐나다 브라스밴드 ‘레몬 버킷 오케스트라’가 주인공이다.

서천의 길거리와 장터, 학교 등 곳곳엔 20일까지 두 그룹이 쏟아내는 동서양 소리의 야단법석이 이어진다. 인구가 6만명도 안 되는 서해 바닷가 작은 읍내에 내로라하는 꾼들이 몰려든 것은 전통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가늠해보기 위한 것이다.

‘레몬 버킷 오케스트라’. 사진 소풍플러스 제공
‘레몬 버킷 오케스트라’. 사진 소풍플러스 제공
들소리는 1984년 창단한 뒤 세계 곳곳에 한국의 신명을 심는 ‘월드비트 비나리’ 시리즈 공연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 예술그룹이다. 레몬 버킷은 거리의 악사로 시작한 15인조 게릴라 민속악단이다. 두 그룹은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 공연에서 만나 인연을 잇고 있다. 레몬 버킷은 이번 프로젝트에 12명이 참가해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연주와 춤으로 우크라이나·동유럽·집시풍 음악을 선보인다. 이들은 1일 오픈파티를 시작으로 서천 등지에서 5차례 공연과 6차례 워크숍을 통해 강원도 토속민요 ‘목도소리’, 제주도 토속민요 ‘고래 고는 소리’ 등을 바탕으로 한 음원작업을 한다. 또 레몬 버킷은 아리랑을 금관악기 밴드 버전으로, 들소리는 캐나다 국가를 국악 버전으로 편곡해 각각 연주 녹음한 뒤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월드뮤직엑스포(WOMEX)에서 이번 프로젝트 음원과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허훈(워낭소리 음악감독) 소풍플러스 본부장은 “두 그룹 모두 대부분 경비를 자부담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장감과 거리의 느낌이 생생한 날것 그대로를 연주할 것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진출 통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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