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김재금 전 대변인 구속
영장청구 직전 ‘꼼수 인사’ 입길
영장청구 직전 ‘꼼수 인사’ 입길
전북 군산 서해대학교 인수와 관련해 이 대학 재단 이사장 쪽으로부터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김재금(48) 교육부 전 대변인을 구속한 검찰이 다른 교육부 공무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전주지검 관계자는 2일 “김 전 대변인 이외에 혐의가 밝혀진 사람이 아직은 없으나, 교육부 다른 공무원들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2~14년 교육부 대학정책과장으로 일할 무렵, 이중학(43·구속) 서해대 이사장이 서해대를 지난해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중학 이사장 측근인 이아무개씨한테서 현금 6천만원가량과 골프·술 접대를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측근 이씨가 김 전 대변인에게 로비를 시작한 2013년 자신의 블로그에 중앙정부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 학교 관계자 등 20여명을 거론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김 전 대변인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 7시간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교육부가 김 전 대변인을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인사발령 낸 것을 놓고, 교육부 조직의 부담을 덜기 위한 ‘꼼수 인사’란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보면 교육부가 꼼수 인사를 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데, 9월30일 인사발령 전까지 교육부는 검찰로부터 김 전 대변인 혐의 사실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임근 전정윤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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