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많으면 현행 간선제 폐기할것”
학교 쪽, 예정대로 총장 선출 진행
학교 쪽, 예정대로 총장 선출 진행
충남대 교수회가 총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바꿀지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학교 쪽은 지금의 간선제 선출 방식에 따라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충남대 교수회는 6일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선출 방식을 묻는 투표에 들어갔다. 8일까지 직선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뒤 9일 결과를 발표한다. 교수회는 지난주 16개 단과대 교수 909명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했으며,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총장 선출 방식을 투표로 결정하기로 의결한 데 이어 30일 총투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학교 관계자는 “교수회 투표에서 직선제 지지율이 높으면 이를 근거로 학칙 개정 등 절차를 거쳐 총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바꿀 수 있다. 교수회에서 규칙개정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학교 쪽은 지난주 차기 총장 선출 절차를 맡는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열어 박길순 교수(전 생활과학대학장)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추첨을 통해 교원 30명, 직원 5명 등 35명으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학교 쪽은 “현행 간선제에 따르면 현 정상철 총장의 임기 110일 전인 지난 2일까지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해 절차에 따랐다”고 전했다. 정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20일까지다.
정범구 교학부총장은 이날 학교 구성원에게 보낸 편지글에서 “총장선출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총장 공백 없이 차기 총장을 선출하려면 2012년 구성원들이 동의했던 (간선제) 방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내년에 특성화 사업 등의 연속성을 결정하는 평가들을 앞두고 있어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직선제 논의를 우려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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