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통합브랜드
전 시안, 의회서 부결돼 새로 제작
현 시안, 의견수렴 거쳐 통과 유력
현 시안, 의견수렴 거쳐 통과 유력
강원도가 지난해 발표해 논란이 됐던 통합브랜드를 폐기하고 새로운 통합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새로운 통합브랜드 선정을 뼈대로 한 ‘강원도 상징물 관리 조례 제정안’을 도의회에 상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2일 해당 상임위원회인 사회문화위원회와 본회의(16일)에서 통과되면 다음달부터 본격 사용된다.
강원도가 새롭게 선보인 통합브랜드는 으뜸을 상징하는 ‘엄지’를 형상화해 강원도지사가 인증하는 상품의 우수성을 표현했으며, 강원의 영문 첫 이니셜 ‘G’를 통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또 손을 나타낸 녹색은 백두대간을, 영문과 국문을 표현한 파란색은 청정한 바다와 계곡, 호수 등을 나타낸다고 강원도는 설명했다.
강원도는 통합브랜드가 의회를 통과하면 도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상품, 도내 숙박·편의시설, 음식점 등에 사용할 참이다.
강원도가 새 통합브랜드를 내놓으면서 이번엔 도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7월 ‘강원’의 한글 초성인 ‘ㄱ’과 ‘ㅇ’을 이용한 붉은 색의 통합브랜드를 선정했지만, 도의회 상임위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부결된 바 있다.
이번엔 강원도가 도의회 등 사전 의견 수렴에 신경을 쓴 모양새다. 통합브랜드 선정 자문위원회에 해당 상임위인 사회문화위원회 김금분 위원장과 이정동 의원뿐 아니라 디자인학과 교수 6명을 선임해 사전 의견을 수렴했다. 게다가 3가지 시안을 놓고 18개 시·군 주민 105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벌여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한 시안을 새 통합브랜드로 선정했다. 지난해 첫 통합브랜드 선정 과정에서는 14명에 불과한 선정 자문위원회의 결정에만 의존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도민 선호도 조사 등을 하지 못하는 등 사전 의견 수렴이 미흡했다. 도민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시안이 선정 자문위원회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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