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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최문순 강원지사 도의회서 ‘졸도’

등록 2015-10-14 21:45

이송중 호전…공관서 휴식
시 “누적된 피로 때문”
새누리당 “술 때문…사퇴하라”
중 인사들과 오찬때 반주 논란
최문순(59) 강원지사가 14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강원도는 ‘피로 누적’이라고 했지만,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만취 추태’라며 도지사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35분께 도의회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의 도정질문에 답하다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졌다. 최 지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지다 상태가 나아져 공관에서 휴식을 취했다.

강원도는 최 지사가 이날 새벽 3시까지 도정질문을 준비했고, 지난 12일 6회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만찬, 지난 11일 국회와 주한 중국대사관 등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 때문에 피로가 누적돼 쓰러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술 때문이라며 최 지사를 공격하고 나섰다. 최 지사는 이날 점심 때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대회 방문단 6명을 환영하는 오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 도의원들은 “도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 지사가 오찬 때 열 잔 정도를 먹었다고 한다. 결국 술에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는 추태를 보인 셈이다. 도의회 무시 차원을 넘어 도지사의 직무능력과 기본소양이 의심된다. 최 지사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이날 오찬 행사는 도의회 요청으로 도의회를 방문한 일행을 환영하기 위한 자리였다. 방문단이 가져온 중국술 몇잔을 반주로 먹었을 뿐 취해서 쓰러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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