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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네덜란드 소도시 시장단 방문…익산시, ‘과잉 의전’ 벌여 눈총

등록 2015-10-21 19:58

경제인 포함 9명 ‘식품기술 교류’
시 직원 300명, 두 국기 들고 맞아
만찬장엔 시의원·언론 선별 초청
전북 익산시가 인구 5만여명의 네덜란드 소도시 시장단을 과도하게 환대해 눈총을 사고 있다.

네덜란드 동부 헬데를란트주에 위치한 바르네벌트(Barneveld)시 아셔 판데이크(Asje van Dijk) 시장과 경제인 등 9명은 지난 19일 한국을 방문해 20~23일 일정으로 익산을 찾았다. 방문단은 닭고기 공급업체 하림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지 등을 방문해 식품 기술교류를 할 예정이다. 가금류 분야가 유명한 것으로 알려진 바르네벌트시는 박경철 익산시장이 지난해 10월 네덜란드를 방문해 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익산시는 바르네벌트시 방문단이 지난 20일 시가 대여해 제공한 리무진버스(28인승)를 타고 오후 2시30분께 시청을 방문하자, 직원 300여명이 청사 앞마당에 태극기와 네덜란드기를 든 채 도열하도록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내 주요 사거리에는 ‘네덜란드 경제사절단 환영’이라는 펼침막이 내걸렸고, 시청사에도 대형 펼침막 2개가 걸렸다. 특히 이날 만찬장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이 아예 초청을 받지 못했고, 시의원 7명만 선별적으로 초대를 받았다. 또 자체적으로 공동취재단을 구성하겠다며 시정에 호의적인 일부 언론만을 대상으로 취재신청을 받았다. 게다가 방문단이 머무를 유스호스텔에 욕조가 없다며 시장이 직원들에게 욕조까지 구입해 비치하도록 사전에 지시하기도 했다.

임형택 시의원은 “시장의 치적을 과대 홍보하는 행태가 반복되니까 시정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공무원도 피로감이 쌓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이에 대해 “바르네벌트시가 익산 식품클러스터에 관심이 많아 투자 유치를 위해 의전에 적극 나섰다. 내 집에 온 손님이기에 자유스럽게 마중나간 것이다. 일부 의원에게만 초청장을 보낸 것은 맞고 이유는 알아서 판단해달라. (시정에 비판적인) 2개 매체만 빼고 모두 취재요청서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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