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율 전국 최하위권…농촌학교 안전 우려
충남지역 각급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전국 꼴찌 수준이고, 일부 지역의 중학교는 보건교사가 단 1명도 없어 학생들의 보건·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은 13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낸 ‘각급 학교 보건교사 배치율’ 자료에서 △초등학교 72.9%(442개 학교에 322명) △중학교 16%(187개 30명) △고교 40.7%(108개 44명)라고 밝혔다.
이 자료를 보면, 중학교 가운데 금산, 서천, 청양에는 보건교사가 1명도 근무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배치율은 초등학교 10번째, 중학교 16번째, 고교 15번째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평균치 △초등 75% △중학교 52.8% △고교 66%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국 최하위권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 환경이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학교 학생들이 안전사고를 당하거나 집단 전염병 등이 발병하면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서울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초등 98.9% △중학교 92.8% △고교 97.9%였다.
도 교육청은 “교사 수급 정원계획에 따라 다른 교과담당 교사를 채용하다 보니 보건교사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이 같은 문제가 빚어졌다”며 “교육부에 보건교사를 정원 외로 둘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교사는 간호사 면허를 소지하고 교육학을 전공한 이들 가운데 임용고사를 통해 선발된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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