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동안 580여차례에 걸쳐 이웃돕기 무료 공연을 해온 아마추어 노래모임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이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경북 포항시청에서 2시간 동안 공연한다. 1970년대와 80년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가을사랑>, <가을편지>, <잊혀진 계절>, <열애> 등 주옥 같은 가을 노래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 대표 권성호(48·포항시청 직원)씨는 “무료 입장이지만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한테 후원금을 모아 라오스 방비엥에서 배움에 굶주린 아이들에게 학교를 세워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은 권씨와 포항에서 식당을 하는 박현남씨, 음향을 맡은 김종호씨, 장애인 시설 교사 정기대씨, 기타 학원을 운영하는 김호철씨, 병원에 근무하는 박준현씨, 의사인 강연구씨, 여교사 장진홍씨 등 8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지난 2001년 처음으로 거리공연에 나선 뒤 14년동안 588차례에 걸쳐 공연을 했다.
그동안 주로 주말에 이뤄진 노래 공연으로 1억2300만원을 모아 난치병 어린이 55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수술비를 대줬다. 14년동안 4만여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해온 이들은 2004년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2008년 코오롱 우정선행상, 2009년 남양주시 다산상, 2011년 아산재단 아산상, 2014년 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054)270-3723.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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