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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발달장애인들 ‘스스로 행사’ 연다

등록 2015-10-27 21:47

내달 21일 ‘당사자 대회’ 개최
비장애인 도움 없이 기획·진행
연애·취업 등 주제 토론에 공연도
“우리도 할수있단 걸 보여주고파”
발달장애인들 스스로 준비하고, 진행하며, 이야기하는 대회가 다음달 대구에서 열린다.

‘2015 발달장애인 당사자대회 준비위원회’는 다음달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 동구 동대구로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2015 발달장애인 당사자 대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더이상 우리를 차별하지 마라. 우리도 사람이다. 우리도 스스로 할 수 있다’가 이 대회의 구호다.

대회는 전체회의, 분과회의, 교류회 순서로 진행된다. 전체회의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차별 경험 사례를 말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분과회의에서는 연애, 취업, 직장, 결혼, 자립 등 5개 주제로 토론한다. 교류회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준비한 공연을 펼친다.

이 행사의 기획·섭외·진행은 모두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한다. 준비위원회도 발달장애인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비장애인 도움 없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대회를 준비했다. 한사랑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뒤에서 이들을 보조하는 구실만 했다.

대구 발달장애인 당사자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대구에 ‘피플 퍼스트’(people first)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다. 피플 퍼스트는 발달장애인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활동하는 조직과 운동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 운동은 1960년대 스웨덴에서 시작됐는데 ‘나는 먼저 인간으로서 대우받고 싶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권현미 준비위원장은 “발달장애인들끼리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장소를 알아보러 다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우리 스스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발달장애인들이 그동안 당한 차별과 어려움을 서로에게 이야기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달장애는 정신적 장애의 한 종류로, 대구 전체 시민 249만여명 가운데 장애인은 11만6000여명(4.7%)이며, 발달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의 8.6%(9000여명)를 차지한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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