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의 도시’ 강원도 원주에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이 마련한 첫 거리예술제가 펼쳐진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30~31일 원주 협동조합광장(옛 지하상가)과 시민문화센터 일원에서 ‘제1회 협동장터와 함께 하는 거리예술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5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더불어 함께하는 나눔 경제와 착한 소비에 대한 주민 홍보와 구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협동장터와 예술공연, 사회적경제 영화제, 협동조합 박람회 등 4가지 마당으로 구성됐다. 협동장터에서는 고구마와 배추, 고추 등 지역 농민들이 직접 텃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농산물 뿐 아니라 세밀화와 전통주, 친환경 화장실 세제 등도 판매된다. 시민단체들도 협동장터에 참여, 설악산케이블카 반대 서명운동과 세월호 리본 등 후원 물품 판매 활동을 한다.
특히 원주고 협동조합 동아리 ‘소쿱놀이’ 회원들이 나와 태양열 조리기와 깡통난로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달걀과 라면 등을 삶은 뒤 판매하는 적정에너지 시연도 펼친다.
거리예술제에선 지역 예술인들의 오페라와 뮤지컬, 사물놀이, 피아노 연주, 통기타, 대북 공연, 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노동자이자 경영자인 조합원들이 보육과 교육, 노인 복지사업 등을 하면서 지역공동체를 풍요롭게 만든 일본의 노동자협동조합 ‘워커즈코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워커즈>가 상영된다. 교육을 주제로 한 협동조합 박람회도 열린다. 이밖에 원주한살림 30돌을 기념해 한살림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관도 운영된다.
이승현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원주는 협동조합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된 도시지만 아직도 대다수 주민들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ㅅ미이 높지 않다. 사회적경제 조직과 시민사회단체가 직접 기획, 운영하는 만큼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지역공동체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원주/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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