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노조 울산지부는 2일 울산 중구 성남동 만남의 거리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불안정 노동자들과 함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아르바이트 노조 울산지부는 지난 5월 준비위원회로 첫걸음을 뗀 뒤 거리홍보 활동, 알바 노동자 노동상담, 청년정치 강연회, 노동법 강의, 투쟁사업장 연대활동 등을 펴며 조합원 22명을 확보하고, 지난 1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아르바이트 노조 울산지부는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출범선언문을 통해 “준비위 출범부터 열악한 알바 노동자들의 현실을 마주해야만 했다. 10원짜리 1만개로 임금을 지급한 업주, 주 72시간 노동을 감당해야만 했던 알바 노동자, 여기에 더해진 업주의 폭력·욕설·부당해고,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과 체불,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를 알고도 외면한 근로감독관의 직무유기, 빼앗긴 임금을 되찾고자 한 알바노조의 노력을 750만원의 벌금으로 탄압한 검찰 등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기준법 준수 △삶의 영위가 가능한 수준으로 임금 향상 △알바 노동자의 정치·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알바 노동 존중 등을 요구했다.
또 아르바이트 노조 울산지부는 “임금피크제와 일반해고제 도입을 뼈대로 하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으로, 갈수록 노동자가 살기 힘든 사회가 되고 있다. 울산과학대 청소 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한 연대를 통해 권력을 등에 업은 자본의 광풍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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