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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대병원, 군산병원터 환경평가서 거짓”

등록 2015-11-03 19:56

‘백석제 보전 시민단체’ 기자회견
“식생조사표·사진 등 재사용 제출
추가 정밀조사 실시한 근거 없어”
전북 군산에 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대병원이 병원 터가 될 백석제의 환경영향평가서를 허위·부실로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석제 보전 촉구 전북시민사회단체’는 3일 “전북대병원이 지난 4월 새만금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제출한 뒤 환경청으로부터 충실한 생태조사 등 입지 대안 검토와 보완을 요청받았으나, 지난달 초 새로 낸 환경영향평가(보완서)가 거짓·부실로 일관했다. 새만금환경청은 이 보완서를 반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등 20개 단체로 꾸려진 이 단체는 “법정보호종인 독미나리가 분포하는 백석제에서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했다는 근거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지난 6월과 9월에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으나, 제출한 보완서의 사진은 2014년 4월로 추정되고, 조사 결과를 기록하는 식생조사표가 본안과 동일했다”고 지적했다. 또 “새만금환경청이 환경위생, 환경성, 접근성, 공사 용이성, 발전성 등을 종합해 입지 대안 검토를 요구했으나, 전북대병원은 중요한 환경성, 환경위생, 공사 용이성 등을 제외하고 자신들의 편의대로 입지 대안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전북대병원이 백석제가 습지보전등급(1등급)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자신들의 평가 결과를 제시하면서도, ‘절대보전’과 ‘정밀조사 필수’라는 사실을 숨겨서 보완서를 작성했다. 이는 터 선정이 적정하지 않은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단체는 “백석제에서 분포하는 멸종위기종인 물고사리와 양뿔사초가 누락됐고, 과학적 근거도 없이 법정보호종인 독미나리가 인공으로 심어졌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새만금환경청 관계자는 “환경단체로부터 3일 관련 공문을 받았다. 전북대병원 실제 평가팀을 대면조사하고 기초자료를 제출받아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다. 거짓으로 작성했다면 보완서를 반려하고, 법적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쪽은 “전문분야여서 전북대산학협력단에 용역을 맡겼고 현지조사를 나갈 때 함께 참여했다. 용역기관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군산시 옥산면에 위치한 백석제는 지금 폐저수지로, 전북대병원이 이곳에 2018년 준공을 목표로 병원을 추진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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