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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산골 영월에도 ‘염전’ 생긴다

등록 2015-11-03 21:02

군유지 608㎡에 비닐하우스
절임배추 농가 폐소금물 재활용
바다가 없는 강원 영서지역 산골 영월에 염전이 생긴다.

영월군은 절임배추 생산농가에서 나오는 폐소금물을 처리해 재생소금을 생산하는 ‘간이 육지염전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영월은 2007년부터 지역에서 생산된 절임배추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20농가에서 3920t 규모의 절임배추를 판매해 7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절임배추를 만들고 남은 폐소금물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는 등 지역의 골칫거리로 떠오르자 폐소금물을 처리해 재생소금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월군은 사업비 1억1000만원을 들여 남면 북쌍리 군유지 608㎡에 비닐하우스 3동을 지은 뒤 안에 수분을 증발시켜 재생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시설과 폐소금물 저장소 등을 이달 말까지 설치할 참이다.

군은 내년 1월부터 소금물을 수거해 저장했다가 2개월 뒤 염전에서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을 계획이다.

생산된 소금은 도로 제설과 테니스장 바닥 공사 등에 활용된다. 환경오염 방지와 재생소금 활용, 농가의 절임배추 생산 지원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셈이다.

산골 염전의 스승은 ‘바다 없는 마을’ 충북 괴산군이다. 절임배추를 전국에 유통하고 있는 괴산군은 2009년부터 산골 염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염전에선 절임배추 생산 뒤 발생하는 소금물을 자연증발 처리해 해마다 소금물 1000~1300t을 관리하고 있다. 또 괴산군은 69억원을 들여 문광면 양곡리에 소금 테마공원도 만들고 있다. 올 연말께 선보일 소금공원에는 절임배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소금문화관과 소금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관종 영월군청 농업축산과장은 “육지 염전시설이 설치되면 그동안 폐소금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해결되고 농가에서도 안정적으로 절임배추를 생산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오윤주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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