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연천군, 환경부에 인증 신청
절벽·협곡·주상절리 등 가치 높아
절벽·협곡·주상절리 등 가치 높아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한탄강·임진강 일대(767㎢)의 절벽과 협곡, 주상절리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추진된다.
5일 포천시와 연천군의 설명을 들어보면, 두 지자체는 지난달 경기도를 통해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했다. 환경부는 이달 현지실사를 한 뒤 다음달 국가지질공원위원회를 열어 인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가지질공원이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가 인증하는 공원으로, 현재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부산 일부, 경북 청송, 무등산, 강원도 비무장지대 등 6곳이 지정돼 있다.
포천·연천 지역의 협곡과 주상절리는 50만~13만년 전 강원도 평강 부근의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임진강 하류까지 뒤덮어 형성된 것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경관이 아름답다. 특히 포천 한탄강 유역은 대교천 현무암 협곡(사진)과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 3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지난 9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등급 지질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던 연천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는 한탄강을 따라 흘러온 용암이 임진강을 만나 역류해 생성된 것으로, 길이가 100m가 넘어 한탄강 현무암층에서 가장 길다.
포천시 관계자는 “한탄강·임진강 유역은 백두산이나 제주도와 같은 화산지대로 독특한 지질자원과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데도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주변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교육·관광 체험프로그램이 가동돼 주민들의 경제활동과 지질유산 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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