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경기도 파주시 문산∼양평군 용문을 잇는 경의중앙선 전철에 서가를 갖춘 도서관 열차가 운영된다. 경의중앙선은 편도 124㎞의 수도권 최장 운행노선으로 이동시간이 2시간이 넘으며, 연간 8400만명이 이용한다.
도서관 열차는 열차 객실에 신간, 수필·문학, 평화·비무장지대·생태도서, 파주지역 인물·축제 등 4개의 주제로 서가를 갖춰 탑승객들이 도서관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 격주로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자유학기제 청소년의 문학관 견학 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매달 한 차례 산악회나 사진동호회 등 동아리와 연계한 전문가 동행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파주시는 10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이같은 내용의 경의중앙선 도서관 열차 운영에 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파주시는 사업을 총괄해 열차 운영을, 코레일은 열차 설비개조 승인 및 열차 편성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사업 대행 및 독서콘텐츠 지원을,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는 신간도서 제공과 작가 지원을 각각 맡는다.
파주시 관계자는 “철도가 유일한 대중교통이던 시절에 열차는 통학생과 직장인에게는 작은 도서관이었다. 도서관 열차를 통해 지난날의 추억도 되살려보고 열차가 책을 읽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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