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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시, 삼성에 ‘야구장’ 운영권 특혜”

등록 2015-11-10 21:40

건설비 1600억 중 675억 낸 삼성
25년 무상사용…2312억 수입 예상
임인환 시의원 “특혜 계약 파기해야”
대구시가 삼성에 내년 2월 문을 여는 대구야구장(조감도) 운영권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임인환 대구시의원(새누리당·중구)은 10일 대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가 대구야구장 건립비용 1600억원 가운데 675억원을 부담한 삼성에 25년 동안 무상사용권과 운영권 등 엄청난 특혜를 베풀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3년 2월 삼성은 대구야구장 건립비용 500억원, 야구장 안에 들어서는 박물관 건립비용 100억원, 25년 동안 해마다 3억원씩 내는 기부금 75억원 등 675억원을 부담하고 대신 25년 동안 야구장 무상 사용권과 관리운영권을 갖기로 대구시와 계약했다. 야구장 개장 이후 25년 동안 삼성이 얻을 수익은 입장료 697억원, 광고료 1099억원, 임대수입 246억원, 주차장 운영수입 50억원, 명칭사용권 182억원, 프리미엄 좌석권 38억원 등 23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600억원을 한꺼번에 내는 대가로 삼성에 25년 동안 2312억원을 걷어갈 수 있도록 양해한 것이다.

하지만 임 의원은 이날 “광고수입만을 분석해봤더니 삼성에서 계산한 1099억원보다 724억원 더 많은 18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한해 광고수입을 30억원으로 계산했지만, 지난 8월 특정 광고회사와 연간 50억원씩에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해 50억원을 받을 때 25년 동안 광고수입은 1823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임 의원은 “특히 이 계약은 야구장 광고에서 값이 가장 비싼 포수 뒤편 공간인 ‘백스톱’과 야외 조형물 광고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이것까지 포함한다면 광고수입은 훨씬 늘어난다. 삼성이 대기업으로서 실리만 추구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구시는 특혜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삼성과는 10년 뒤 실사분석을 거쳐 협의·조정 또는 재계약을 하도록 약속했다. 아직 야구장이 개장하지 않는 상태에서 재계약을 할 수는 없다. 1년만이라도 운영해보고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1948년 세워진 시민운동장 야구장이 낡아 2012년 1월 대구 수성구 연호동 15만1300여㎡에 2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야구장을 짓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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