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통일운동의 마중물 구실을 하는 사단법인 전북겨레하나가 올해로 창립 10돌을 맞았다.
전북겨레하나는 19일 저녁 7시 전주시 고사동 중부비전센터에서 창립 10돌 기념식을 열어 그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여는 시간을 갖는다. 겨레하나는 10년의 성과를 토대로 가칭 ‘전북평화통일교육센터’를 설립해 평화통일교육 전문가·활동가 100인을 양성하는 등 새로운 10년을 계획한다.
2005년 9월 ‘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로 출범한 이 단체는 2013년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사단법인 전북겨레하나로 독립했다. 그동안 북한 어린이들에게 교과서용 종이 980t, 릉라1탁아소와 옥류2유치원에 콩우유, 시멘트·페인트를 비롯한 수해복구 자재 등 모두 14억원 상당의 인도적인 대북지원을 했다. 또 연인원 532명이 북한을 방문해 남북화해와 통일의 징검다리 구실을 했다.
전북겨레하나는 시민과 청소년의 평화통일 의식을 높이기 위해 통일염원 마라톤대회, 다양한 통일강좌와 문화행사를 열었다. 7기에 해당하는 청소년 평화통일기자단(1기 40명씩)과 대학생 봉사동아리를 운영했다. 특히 하루백원 통일운동(1일 100원씩 통일기금 모으기)의 누적 회원은 4600여명에 이르는 등 ‘작지만 큰 통일운동’이란 호평을 받았다. 이 운동은 남북관계가 막힌 국면에서 사무실 운영과 상근자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
방용승 공동대표는 “통일된 미래를 내다보는 열린 시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성과를 발판으로 남북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고 시민참여형 평화통일운동의 새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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