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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교명 논란 백일초, ‘학생결사’ 이름 따 성진초로

등록 2015-11-16 19:47

내년 3월1일부터 변경
친일 교명 논란을 빚었던 광주 백일초등학교가 민족 독립을 위해 광주지역에서 활동했던 학생결사의 이름을 딴 ‘성진초등학교’로 바뀐다.

광주시교육청은 16일 “지난해 시민단체에서 교명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백일(1917~51)의 이름에서 나왔다고 지적한 뒤 이 학교 쪽이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성진초등학교’로 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관련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광주시의회의 의결을 거친 뒤 내년 3월1일부터 새 이름을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백일초등학교라는 교명은 지난 92년에 붙여진 지 23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앞서 이 학교는 지난 9월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교명변경추진위를 만들어 새 이름을 정하는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9일 학교운영위의 심의를 통해 ‘성진’으로 결정했다. 새 이름은 학교의 위치가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회관의 들머리에 있고, 인근에서 일제 때 유류저장고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토굴이 발견된 점을 고려해 결정됐다.

성진(醒進)은 1926년 11월3일 광주시 동구 불로동에서 광주고보 학생 7명과 광주농고 학생 6명이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목표로 결성한 ‘성진회’에서 따왔다. 성진회는 매월 두차례 일제의 눈을 피해 모임을 열고 독립의식 쟁취와 식민교육 반대 등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 회는 나중에 독서회로 확대 개편되면서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때 동맹휴학을 이끄는 등 주도적 역할을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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