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금품 무마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돼 10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사흘 만에 업무에 복귀한 서장원(57·새누리당) 경기도 포천시장이 18일 “향후 거취는 재판 결과에 따르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서 시장은 지난 13일 만기 출소한 뒤 16일 업무에 복귀했다.
서 시장은 이날 ‘입장 표명 및 사과문’을 내어 “장기간에 걸쳐 시정 부재를 초래해 16만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향후 거취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재판부의 공정하고 현명한 판결에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면한 각종 현안 사업들을 추진하고 포천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전개해나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포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과 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서 시장의 시정 복귀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사과와 즉각 사퇴를 요구해왔다. 야당 의원들은 자치단체장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 시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5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1억8천만원을 주고 이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10월을 선고 받고 불복해 항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 재판은 불구속 상태에서 받게 된다. 포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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