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대표적 농산물 축제 가운데 하나인 파주 장단콩 축제가 20일부터 사흘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청정지역인 장단반도에서 재배된 파주 장단콩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이소플라본과 단백질이 풍부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파주 장단지역은 물 빠짐이 좋은 토양조건과 일교차가 커 콩 재배에 적합해 1913년 한반도 최초의 콩 장려품종인 ‘장단백목’의 시원지로 이름이 높다.
올해는 가뭄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30~40% 가량 줄었지만 축제에서는 지난해 판매량에 맞춰 장단콩 6000여 가마(1가마 70㎏)를 내놓았다. 가격은 백태만 지난해와 견줘 ㎏당 500원이 인상됐으며 올서리태, 늦서리태, 쥐눈이콩 등은 지난해 수준으로 시중보다 10∼15% 싸게 판매된다.
1997년부터 해마다 장단콩 수확 시기인 11월에 축제를 열고 있는 파주시는 콩의 파종부터 수확, 선별까지 생산이력제를 도입하고 봉인작업을 엄격하게 실시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축제장에는 지역 농특산물과 된장·간장·청국장 등 콩 가공식품 판매장도 들어서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꼬마메주 만들기, 도리깨 콩 타작, 전통장 담그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장단콩 주부 가요대전, 장단콩 요리 전국 경연대회, 평화누리길 걷기대회 등도 열린다. 축제 기간에 서울역과 문산역을 오가는 축제 전용열차가 하루 2차례 운행된다.
인근 연천에서는 21∼22일 청산면 초성리 김치마을에서 ‘제1회 청산 율무·홍삼 김치축제’가 열린다. 보쌈김치, 두부김치, 녹두 빈대떡, 돼지고기 볶음, 율무막걸리 등 5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연천문화원의 국악공연, 육군 5사단 군악대 공연, 전곡읍 주민들로 꾸려진 에어로빅·밸리댄스 공연과 미산면 주민들의 록밴드 공연 등도 선보인다. 축제현장에서 별도의 준비 없이 포기김치와 겉절이 등 김치 담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담근 김치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용량에 따라 1.5㎏은 1만원, 2㎏ 1만3천원, 3㎏ 1만8천원, 4.5㎏ 3만원, 10㎏ 6만원, 40㎏ 20만원이다. 배추·고춧가루·새우젓·마늘 등 김치의 재료는 원산지 표시를 한 것을 제공한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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