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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00년 뒤 후손들 위해 지역사부터 제대로 기록할 것”

등록 2015-11-22 19:19

전북작가회의 김병용 회장
전북작가회의 김병용 회장
‘전주정신의 숲’ 설립 추진하는 전북작가회의 김병용 회장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과거·현재의 전북 전주 관련 기록물을 정리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저의 책무입니다.”

소설가 김병용(50)씨가 전주 관련 인문학 기록물을 한 곳에 집대성한 ‘전주정신의 숲’(가칭)을 설립하는 총책임을 맡았다. 전주시는 그동안 여러 곳에 흩어진 전주 관련 역사·문학·예술·한지 등의 각 자료를 수집·정리한 기록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전주기록원’이라고 하지 않은 것은 자칫 행정기록물 중심의 국가기록원 산하 기관으로 비칠 우려 때문이다. 민간과 행정을 망라해 내년 9월 출범이 목표다.

전북작가회의 회장인 그는 “1300년이 넘는 도시 전주의 기록물들이 모여 있지 않다. 창고 등에 처박힌 자료를 끄집어내서 재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 속에서’, ‘우리 안에서’, ‘밖에서 본 전주’라는 3가지 관점으로 기록들을 바라볼 계획이다. “‘역사 속에서’는 공개된 자료가 이미 적지 않지만, 대중들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자료들이 시민에게 잘 연결되도록 플랫폼(연결점)을 만들려 한다. ‘우리 안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고대부터 있었던 전주성이 허물어지고 근대도시 전주가 형성됐는데, 지난 100년의 역사를 후손들이 100년 뒤에 잘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우리도 후대에게 불친절한 선조로 남게 된다. 역사의 독자가 아니라, 기록자로 남자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밖에서 본 전주’는 전주학 연구가 전주만의 자족적·폐쇄적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한국사적·보편적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주하면 생각나는 핵심단어를 무엇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 지역문화 스토리텔링 사업에 천착해<지역 문학지도>(3권)를 펴냈다.

전주/글·사진 박임근 기자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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