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학교·교육 국제화 사업 등 추진
구청장이 이사장…이사회도 안열어
장태수 구의원 “형식적인 운영” 비판
구청장이 이사장…이사회도 안열어
장태수 구의원 “형식적인 운영” 비판
대구 서구지역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출범한 ‘서구교육발전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다 출범 2년 만에 사라질 형편에 놓였다.
장태수 대구 서구의원(정의당)은 23일 “사단법인인 서구교육발전위원회가 이사회도 열지 않고 세입세출 예산과 사업계획을 멋대로 의결하는 등 부실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구교육발전위원회는 2013년 11월 서구에 명문 학교를 세우고, 교육 국제화사업을 추진하며, 방과후 수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결성됐다. 이사는 15명이며, 이사장은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이 맡고 있다.
하지만 사단법인 정관엔 ‘세입세출 예산과 사업계획서를 회계연도 개시 1개월 전까지 이사회 의결과 총회 승인을 거쳐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위한 이사회는 열린 적이 없다. 올해도 이달 말까지 2016년도 사업계획과 세입세출 예산을 확정해야 하지만 이달 안에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지금까지 이사회는 지난 1월 단 1차례만 열렸다.
정관엔 또 ‘이사들 가운데 총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류한국 구청장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안현정 대구 서구 평생교육계장은 “류 청장이 앞으로 이사장은 민간인이 맡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이른 시간 안에 사단법인인 서구교육발전위원회를 재단법인인 서구장학회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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