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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음주 측정 피하려…광안대교 뛰어내린 20대

등록 2015-11-24 11:17수정 2015-11-24 11:23

광안대교.
광안대교.
다리 팔 등 부러지는 중상
24일 새벽 3시9분께 부산 해운대구와 남구를 잇는 광안대교 윗길 가운데 지점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받으려던 손아무개(25)씨가 9m가량 아래에 있는 아랫길로 뛰어내렸다. 손씨는 다리와 팔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경찰은 이날 새벽 3시께 광안대교 윗길을 통해 해운대구에서 남구 쪽으로 지나가던 승용차가 다리 중간 지점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는 단독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사고 조사를 하던 경찰은 승용차를 운전한 손씨가 간이 음주측정에서 술을 마신 것을 확인하고, 혈중알코올농도 등 정확한 음주 측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손씨가 갑자기 윗길에서 아랫길로 뛰어내렸다. 아랫길이 윗길보다 밖으로 2m가량 더 튀어나온 구조라 손씨는 바다로 떨어지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가 갑자기 광안대교 윗길 난간을 넘어 다이빙을 하듯 아래쪽으로 몸을 던지는 바람에 미처 손 쓸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경찰관 4명이 있었다.

손씨는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고, 자기 소유 차량에 자동차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또 손씨가 음주 측정을 거부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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