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속에 걸린 중소기업들한테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로 공정거래위원회 간부 출신인 임아무개(56)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공정거래위원회 단속에 걸린 중소기업들한테 사건을 무마해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받거나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속 정보를 흘리고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간부로 일하다 지난해 2월 퇴직한 뒤 곧바로 한국소비자원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최근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임씨가 이같은 방법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임씨의 청탁을 받은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사건을 부정하게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공무원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공무원을 추가 소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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