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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몽둥이’로 고교 한 학급 학생 전체 때린 음악교사

등록 2015-11-27 14:02수정 2015-11-27 14:43

‘실기평가 성적 나쁘고, 수업태도 좋지 않다’며
1학년 한 학급 22명 학생들 허벅지 2대씩 때려
부산지방경찰청은 고등학교 한 학급 학생 전체를 나무 몽둥이로 때린 혐의(아동복지법 등)로 음악교사 ㄱ(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28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의 음악실에서 리코더 실기평가 성적이 나쁘고 수업 태도가 좋지 않다며 1학년 한 학급 22명 학생들의 허벅지를 길이 1m가량의 나무 몽둥이로 2대씩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부산시교육청 등의 말을 들어보면, ㄱ씨는 최근 리코더 실기평가에서 이 학급의 학생들의 점수가 다른 학급에 견줘 낮게 나오자 재응시 기회를 줬다. 그러나 이 학급의 점수가 다시 최하위에 그치자 나무 몽둥이로 학급 전체 학생들을 때렸다.

ㄱ씨한테 맞은 학생들은 허벅지에 멍이 들었고, 일부 학생은 곧바로 경찰에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학교 쪽은 ㄱ씨를 직위해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ㄱ씨의 징계처분을 검토할 방침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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