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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대차 노조, 2년만에 ‘진보·강성’ 집행부

등록 2015-11-30 21:59

박유기 지부장
박유기 지부장
박유기 지부장 53.4% 득표
“밥그릇 챙기기 이미지 씻겠다”
현대자동차 노조 임원선거에서 조합원들이 2년 만에 ‘진보·강성’ 후보를 다시 선택했다. 현대중공업에도 지난 10월 선거에서 뽑힌 ‘진보·강성’ 노조집행부가 1일 공식 출범함으로써,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가 동시에 ‘진보·강성’ 집행부를 맞게 됐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27일 제6대 임원선거 결선에서 박유기(51) 후보가 투표자의 과반인 53.4%(2만3796표)를 득표해 2년 임기의 새 지부장으로 선출됐다고 30일 밝혔다. 2005년과 2009년 현대차 노조와 금속노조 위원장에 당선되기도 했던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당당한 노사관계 정립과 현장 통제 및 감시 척결, 전면적인 노조개혁 등을 중요 공약으로 내걸어 ‘진보·강성’으로 분류된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 “회사 경영실적이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조합원들은 ‘민주·강성’ 집행부를 선택했다. ‘경제난’ 또는 ‘경영난’을 빌미로 노동자 권익이 어물쩍 무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의 표출로 봐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다수 조합원의 표가 모여 있는 울산 1·2·3·5 완성차공장과 전주·아산·모비스공장에서 모두 50% 이상 득표했고, 특히 울산 2·3공장에선 70% 안팎의 ‘몰표’를 얻었다.

그는 현 집행부가 ‘실리’를 표방하고도 임기 안에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한 것에 대한 조합원 반발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임과 함께 시급한 숙제로 떠안게 된 연내 교섭 마무리 문제에 관해 “상여금과 통상임금 확대, 근무시간 단축, 임금피크제 등 3대 쟁점만 이번 교섭에서 떼어내면 나머지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이들 쟁점은 내년 초 따로 협의해야 한다. 현재 회사 쪽이 내놓아 절충하고 있는 통상임금 확대나 근무시간 단축안은 임금 총액이 줄어들어 조합원 동의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선 “오랜만에 현대차·중공업에 ‘민주’ 성향의 집행부가 함께 들어서게 돼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서로 업종 단위의 울타리를 넘어서 지역과 사회 단위로 연대를 확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대기업 노조로서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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