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맞선 상인들 투쟁의 산물”
서울 마포구에서 대형마트 입점에 반대했던 주민·상인이 대형마트와의 오랜 갈등 끝에 양쪽이 맺은 상생협력안의 하나로 추진된 ‘망원시장 고객지원센터’가 30일 문을 열었다.
망원시장 상인회는 30일 박홍섭 마포구청장,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망원시장 내 세워진 고객지원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했다.
이 센터는 2011~2013년 홈플러스 망원역점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주민 등에게 대형마트가 낸 상생기금으로 매입한 건물을 지역사회에 개방한 것이다. 공동체 소통거점,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예술 공간 등으로 활용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기능할 예정이다.
상인회 쪽은 “이 센터는 2012년 대한민국의 경제민주화 요구가 봇물처럼 일어난 시기의 상징적 투쟁의 산물이기에 의미가 깊다. 비록 제도적 한계에 부딪쳐 상생협약을 체결했지만 2012년 유통법 개정 및 경제민주화의 당위성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데에 기여한 중요한 투쟁이었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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