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붙잡혀 범행 현장을 확인하다가 수갑을 풀고 달아나 공개 수배된 절도 피의자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다 오피스텔에서 떨어져 숨졌다. 도주 3일만이었다.
1일 아침 8시10분께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ㄷ오피스텔 20층에서 절도 피의자 설아무개(24)씨가 3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 오피스텔에 숨어 있던 설씨는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자 달아나려다 아파트 3층으로 추락했거나,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설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45분께 부산 수영구의 한 주택가에 정차된 경찰차의 뒷문을 열고 달아났다. 설씨는 중구 광복동의 한 귀금속 가게에서 훔친 물건을 팔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설씨와 함께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지의 귀금속 가게를 돌며 또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인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신고포상금 300만원을 내걸고 공개 수배하며 설씨의 뒤를 쫓아왔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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