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입당한 김용판(57)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3일 대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용판(57)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3일 대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청장은 3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근처 커피숍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달서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한 새누리당의 주춧돌이 되고 박근혜 정권을 지키는 수문장이 되어 박근혜 대통령님을 성공시켜 보수정권의 재창출에 앞장서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청장은 이어 “좌파 정권 10년을 거치면서 인기에 영합하느라 무분별하게 무상복지를 확대하는 바람에 국가재정은 위태로운 지경이다.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공권력인 경찰이 폭력 시위대에 쇠파이프로 두들겨 맞고 있다. 이대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는 서울경찰청장으로 소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서 선거에 개입한 댓글이 나온게 없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대선직전에 발표했다. 이로 인해 저는 야당의 터무니없는 부정선거 공세와 억지고발로 2년이 넘게 억울한 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대구 달서구 월배에서 태어나 월배초와 달성중, 경북대 사대부고,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대구 달서경찰서장을 지냈다. 그는 대선에 개입할 의도로 허위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지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지난 1월29일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로부터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김 전 청장은 이후 대구 달서구에 전입신고를 하고 진천동에 달구벌문화연구소라는 이름의 사무실을 열고 총선을 준비했다. 지난 3월14일 저녁 6시30분께 대구 달서구 감삼동 웨딩알리앙스 5층 갈리비에 컨벤션홀에서 자신이 쓴 <나는 왜 청문회 선서를 거부했는가>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현재 대구 달서을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경찰 출신인 새누리당 윤재옥(54) 의원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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