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새 예산 7억→28억 증가
성장률은 45%…전국평균은 65%
성장률은 45%…전국평균은 65%
대구시의 의료관광사업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는데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철환(새누리당·수성구) 대구시의원이 공개한 분석자료를 보면, 대구시의 의료관광사업 지원예산은 2011년 7억원, 2012년 11억원, 2013년 16억원, 2014년 28억원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4년간 대구지역 의료관광산업 성장률은 45%로 전국 평균 65%에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의료관광시장에서 대구지역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4.7%, 2010년 5.5%, 2011년 4.5%, 2012년 4.5%, 2013년 3.5%, 2014년 3.7%로 떨어지는 추세다.
대구에 의료관광을 온 외국인 수는 2011년 5494명에서 지난해 9871명으로 3년 새 180%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인천은 442%, 부산은 205%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해 대구지역 외국인 의료관광객 집계에 주한미군이 2185명이나 포함돼, 대구시가 의도적으로 숫자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오 의원은 “지금까지 결과를 볼 때 대구의 의료관광 정책은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앞으로는 대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1~2가지를 골라 특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의료관광 목적으로 대구를 찾는 외국인이 인천이나 부산에 견줘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망이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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