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시10분께 경기도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 방면 행담도휴게소 2㎞ 전방 주탑에 연결된 철선(와이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 소방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다리 상판과 주탑 꼭대기를 연결하는 와이어가 화재로 인해 끊어져 있다.(빨간색 선)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끊어진 교량케이블에 맞아 1명 숨져
서해대교 주탑 화재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끊어진 교량케이블에 맞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3일 오후 7시께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 서해대교 2번 주탑에서 불이나 교량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을 덮쳐 경기도 평택소방서 포승센터장 이병곤(54) 소방경이 숨지고 이아무개(53) 소방위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기도재난종합지휘센터는 “이날 오후 6시10분께 서해대교 주탑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사고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평택소방서 포승센터가 초등 진화에 나섰으나 길이 50m, 지름 280㎜ 크기의 교량 케이블이 전달되면서 낙하해 소방관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주탑에 불이 나자 소방당국과 한국도로공사 등은 사고 현장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소방차 22대와 소방관 등 62명을 동원해 이날 오후 8시40분께 진화했다. 경찰은 번개가 주탑에 떨어져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재난종합지휘센터는 고 이병곤 소방경을 순직 판정하고 유족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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