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시40분께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불이 나 태국인 종업원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인천계양소방서와 계양경찰서의 설명을 들어보면, 불은 27분 만에 진화됐지만 업소 안에 있던 손님 조아무개(19)씨와 주아무개(21)씨, 종업원인 태국인 여성(27) 등 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다른 태국인 여성(27)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업소에는 태국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종업원 6명과 손님 4명 등 모두 10명이 있었지만 나머지 6명은 화재 발생 뒤 곧바로 대피해 피해를 면했다.
불은 6층 건물 가운데 5층(173㎡)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4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계양경찰서는 이날 마사지업소 업주 김아무개(39)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적법한 시설 인허가를 받지 않은 채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며 태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업소 직원 등으로부터 “이 업소가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김씨를 상대로 시설 불법 운영 등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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