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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끊자”…전북 사립교, 공동 교사채용 신선한 시도

등록 2015-12-09 19:37수정 2015-12-09 21:26

전체 법인 참여 내년 1월 필기시험
올 1월 첫 시행…투명·공정성 높여
전북지역 사립학교 법인들이 투명성·공정성을 위해 교사 임용시험 일부를 공동으로 진행해 눈길을 끈다. 뿌리 깊은 사학 채용비리를 없애기 위한 조처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전북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법인협의회)가 지난 7일 1차 필기시험을 공동으로 치르는 ‘2016년도 전북 소재 사립 중고교(특수학교 포함) 신규교사 채용 공개전형 시행계획’을 공고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북지역 사립학교 법인 75곳, 중·고교 및 특수학교 122곳 모두가 참여한다. 내년 1월16일 필기시험을 거쳐 15곳 학원(23개 학교)에서 교사 39명(12개 과목)을 뽑는다.

전북의 모든 사립학교 법인은 교사 채용 때 과목별로 같은 시험문제를 동시에 동일한 고사장에서 치르게 된다. 채점 역시 통합출제본부가 하며, 비용도 전북교육청과 법인협의회가 공동 부담한다.

그동안 사립학교 법인들은 시험 문제 출제부터 채점까지 채용을 자체적으로 해왔다. 이로 인해 이사장 등의 친인척 채용, 뒷돈 거래 등 각종 채용 비리가 많았지만, 공동 채용시험으로 투명성·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다.

공동전형 시행은 전북교육청이 2012년부터 노력한 결과다. 처음에는 법인협의회가 ‘인사권 침해’라며 부정적이었으나, “사립학교 교사들의 인건비도 세금으로 지원하는 만큼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교육청의 설득에 결국 동의했다. 임정환 법인협의회 사무국장은 “채용 비리를 없애고 각 사립학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실시했는데 긍정적 반응이 많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1차 필기시험 합격자 규모가 5~7배수여서 공립의 1.5배보다 지나치게 많다. 전북교육청 이신혜 담당자는 “개별 사립학교는 뽑는 교사 인원이 1~2명으로 적은데다, 한 학교에서 정년 때까지 근무한다. 이런 특수성·자율성 때문에 사립 1차 시험 합격자 규모가 공립보다는 많아야 하는데 앞으로 법인협의회와 논의해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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