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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님비’ 넘어 ‘상생’…장애학생 배움터 원주·동해에 세운다

등록 2015-12-22 21:03

주민 반대로 진통겪던 특수학교
각각 2019년 3월에 문 열기로
강원 원주와 동해에 특수학교가 설립된다. 강원 영서·영동 지역 장애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교육청은 원주특수학교(가칭) 설립을 반대하던 지역 주민들과 학교 설립에 합의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부지 매입 작업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개교 예정일은 주민 반대로 애초 계획보다 1년이 늦어진 2019년 3월이다.

김재영 원주특수학교건립반대추진위원장은 “처음엔 반대 여론이 많았지만 우리 마을에서도 장애학생들을 내치면 갈 곳이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도교육청에서도 마을 숙원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약속하는 등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주특수학교 설립은 지역 장애학생과 학부모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700여명의 장애학생이 사는 원주엔 정원 260여명인 청원학교가 유일한 특수학교다. 정원 부족으로 추가로 학생을 받지 못하는데다 애초 4개 학급이던 학교가 지금은 44개 학급으로 커지면서 교실 부족 등으로 재학생들의 교육 여건도 악화돼 특수학교 추가 설립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강원교육청은 원주혁신도시 주변 옛 봉대초교 터에 284억원을 들여 28개 학급, 정원 203명 규모의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재산가치 하락’ 등을 우려하며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반대 투쟁에 돌입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원주와 마찬가지로 주민 반대로 차질을 빚던 동해특수학교(가칭)도 예정보다 1년 늦은 2019년 3월 문을 열기로 했다. 동해특수학교는 19개 학급에 정원은 130명이다. 학부모 김영란(49·여·동해)씨는 “그동안 동해안 남부권인 동해·삼척에 특수학교가 없어 강릉 오성학교까지 왕복 2시간 넘게 통학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해야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동해특수학교 신설로 유치원에서 대학 과정인 전공과까지 체계적이고 개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영 강원도교육청 행정계 주무관은 “특수학교가 설립되면 지역주민 교육공무직 우선채용과 학교 체육관 개방 등 주민들과 상생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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