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방과후 돌봄교실 맡아
위탁운영 50% 달해 처우 열악
“예산과 기자재 지원 필요” 지적
위탁운영 50% 달해 처우 열악
“예산과 기자재 지원 필요” 지적
정규수업 시간 이외에 초등학생들을 돌보는 전북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의 90%가 100만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있으며, 위탁운영 형태가 높아져 돌봄전담사의 처우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는 지난 22일 전주시의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지역별 돌봄전담사 임금 현황’(발표자 노병선) 등 전북지역 초등 돌봄전담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돌봄전담사는 돌봄교실 운영을 전담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교실은 2004년부터 시범 운영됐다. 돌봄교실은 정규수업 이외에 돌봄이 필요한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에게 교육과 보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과후 학교교실이다.
이 자료를 살펴보면, 전북지역 632명의 돌봄전담사 중 570명(90.2%)이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으며, 150만원 이상은 3명(0.5%)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국 돌봄전담사 7944명 가운데 2730명(34.4%)이 100만원 미만이고, 1274명(16.0%)이 150만원 이상인 경우와 크게 대비된다.
노병선 연구원은 “직영에서 위탁 전환이 늘어남에 따라 돌봄전담사의 처우가 나빠지고 있다. 앞으로 직영에서 위탁으로 전환이 지속되면 처우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돌봄전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예산과 기자재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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