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처 바닷물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류도
우리나라 근처 바닷물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류도(사진)가 완성됐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만든 해류도를 사용하다, 80여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직접 만든 것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동해, 서해, 동중국해, 북서태평양의 난류·한류와 바닷물 흐름의 세기 등 한반도 근처 해류 흐름을 나타낸 해류도를 완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11년부터 5년 동안 군산대·서울대와 해양연구기관의 해류전문가, 한국해양학회 회원의 자문과 토론, 설문조사 등을 통한 공동연구를 거쳐 이 해류도를 만들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실제 해수 흐름을 나타내기 위해 선 굵기를 해류 세기에 비례해 표현했다. 선이 굵으면 해류의 세기가 강하고, 선이 가늘면 세기가 약한 것이다. 또 구로시오해류, 대마(쓰시마)난류, 동한난류 등과 같이 변동성이 적은 해류는 실선으로 표시했다. 북한한류, 황해난류 등 변동성이 큰 해류는 점선으로 나타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 해류도를 교과서와 백과사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khoa.go.kr)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류도는 일본의 해양학자 우다 미치타카(宇田道隆)가 일제강점기인 1934년 소개한 해류도를 기초로 해 여러 학자들이 개별적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