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백 열차
2012년 폐쇄뒤 3년만에 완전복원
“철도체험 관광특구로 발전 기대”
“철도체험 관광특구로 발전 기대”
반세기 동안 강원 영동남부권 탄광촌 주민들의 애환을 지켜온 스위치백 철로가 폐쇄된 지 3년 반 만에 완전 복원된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30일 오후 3시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역에서 스위치백 열차 개통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2012년 6월 솔안터널 개통으로 스위치백 철로가 폐쇄된 지 3년 반 만이다.
‘자세를 반대로 바꾼다’는 뜻을 갖고 있는 스위치백은 급경사가 많은 산악지역에서 열차를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 선로를 ‘갈지(之)자’ 형태로 설치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운행 방식이다. 1963년 고도 차이가 435m에 이르는 영동선 도계역~나한정역~흥전역~통리역 구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치됐다.
스위치백 철로가 폐쇄된 뒤 2014년 10월 하이원추추파크가 설립돼 폐철로가 된 통리역 인근 추추파크~흥전역~나한정역까지 5.9㎞ 구간에서 관광열차를 운행했다. 하지만 실제 열차가 운행하는 나한정역~도계역 3.3㎞ 구간은 안전성 문제 등의 이유로 노선 연장을 못 하다 이번에 개통하게 됐다.
김수진 하이원추추파크 홍보담당은 “도계역까지 노선이 연장되면 추추파크를 찾은 관광객들이 도계역에서 내릴 수 있게 돼 폐광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차를 타고 도계역까지 온 관광객도 스위치백 열차를 타고 추추파크까지 올 수 있어 회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성 코레일 강원본부장은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 철도는 반세기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이제 그 자리에 신개념 관광열차가 운행하게 됐다. 도계역을 새로운 철도 체험의 관광특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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