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문화원 연극반이 지난 27일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창작 연극 <하오마오> 초연을 하고 있다. 양양문화원 제공
마오쩌둥 등장 창작극 ‘하오마오’
관광객 겨냥…공항서도 공연 예정
관광객 겨냥…공항서도 공연 예정
중국 관광객 유치로 뜨고 있는 강원 양양국제공항 주변 주민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을 배경으로 한 연극을 제작·공연하기로 했다.
양양문화원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원 연극반이 제작한 창작극 <하오마오>를 공연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하오마오’의 마오는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이며,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마오쩌둥 주석님’이란 뜻이다.
연극은 1936년 중국을 배경으로 장제스 국민당 총재가 마오쩌둥을 잡으려다가 오히려 포로가 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는 내용으로, 한 시간 남짓 공연한다. 양양문화원 관계자는 “마오쩌둥은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양양에 대한 호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오마오>는 사극·특집극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다 2011년 양양에 정착한 이상준 작가가 기획·극본·연출을 맡았으며, 양양문화원에서 연극을 익힌 주민 20여명이 출연한다.
지난 27일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열린 초연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앞으로 양양공항·전통시장 등에서 공연을 할 참이다. 기본 대사는 한국어로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어 자막 화면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상준 작가는 “<하오마오>를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로 키워 양양을 찾은 중국인들이 양양을 기억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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