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는 현대증권빌딩과 범어림스타워빌딩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의 펼침막이 나란히 걸려있다.
대구 수성구 출마하는 두 인물
마주보는 빌딩에 사무소 열어
마주보는 빌딩에 사무소 열어
새누리당 김문수(65) 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58) 전 의원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빌딩에 각각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4월13일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구를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16일 오후 3시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현대증권빌딩 4층 사무실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한다. 김 전 의원은 현대증권빌딩 외벽에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큰 펼침막을 내걸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범어림스타워빌딩 3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김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가 있는 빌딩의 바로 옆에 붙어있다. 김 전 지사는 이미 지난달 21일 오후 2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했다. 범어림스타워빌딩 외벽에는 ‘김문수는 다릅니다’라는 큰 펼침막이 걸려있다.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달 1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나란히 수성갑 지역구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를 냈다. 이후 보름이 지났지만 이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수성갑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4월 제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40.42%를 얻었지만,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52.77%)에게 패했다. 김 전 의원은 2014년 6월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대구시장에 출마해 40.33%를 얻었다. 하지만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55.95%를 얻은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에게 졌다. 이후 이한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전 의원은 김 전 경기도지사와 이번 총선에서 맡붙게됐다.
김 전 경기도지사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 51회다. 김 전 의원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 56회다. 김 전 경기도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김 전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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