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 베개용암
7번째…주상절리 등 가치 높아
포천시 “지역경제·유산보존 도움”
포천시 “지역경제·유산보존 도움”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한탄강·임진강 일대(766.68㎢) 적벽과 협곡, 주상절리가 국내 7번째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포천시는 연천군과 공동으로 추진한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이 지난달 18일 국가지질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31일 환경부로부터 인증·고시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가 인증하는 공원이다.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부산, 경북 청송, 무등산, 강원도 비무장지대 일원 등 6곳이 지정돼 있다.
포천·연천 지역의 적벽과 협곡, 주상절리 20곳은 고원생대부터 신생대 4기까지 수십만년 동안 형성된 지층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등급 지질유산으로 지정한 연천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는 10만~27만년 전 한탄강을 따라 흘러온 용암이 임진강을 만나 역류해 생성된 것으로 길이가 100m가 넘는다.
포천 한탄강 유역은 대교천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 3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세로 형태의 일반적인 주상절리와는 달리 수백개의 돌베개를 가로로 쌓아놓은 독특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한탄강·임진강 유역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교육·관광 체험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면 지역경제 발전과 지질유산 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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