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 국내 5번째 크루즈 항구로
7일 중국관광객 1847명 첫 입항
저녁엔 강릉원주대서 K팝 축하공연
7일 중국관광객 1847명 첫 입항
저녁엔 강릉원주대서 K팝 축하공연
중국 관광객이 유람선을 타고 동해항을 통해 처음으로 입국하는 등 강원도 동해안에 크루즈 관광(유람선 관광) 시대가 열렸다. 강원 동해항은 국내에서 인천과 제주, 여수, 부산항에 이은 다섯번째 크루즈 입출국 항구가 됐다.
(재)강원도해양관광센터는 중국 국적의 크루즈 선박인 ‘스카이시 골든 에러’호가 중국 관광객 1847명을 태우고 7일 아침 8시 동해항 중앙부두에 입항한다고 6일 밝혔다. 스카이시 크루즈 라인 선사의 스카이시 골든 에러호는 7만1545t 규모로 승객 1847명과 승무원 843명 등 모두 269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바다 위의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한 스카이시 골든 에러호는 7일 동해, 8일 일본 사카이미나토, 9일 일본 하카타, 10일 일본 벳푸, 11일 부산, 13일 상하이까지 8박9일간 운항한다.
중국 관광객은 모두 동해항에서 내린 뒤 46개 모둠으로 나눠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관광에 나선다. 7일에는 강원랜드 눈썰매장과 용평스키장, 알펜시아 스키장 등 정선과 평창에서 스키 체험을 하고, 8일에는 속초로 이동해 속초 중앙시장과 설악산 등을 둘러본다. 8일부터 크루즈가 부산에 도착하는 11일까진 3박4일간 서울과 부산 등에서 국내 관광을 한 뒤 부산에서 배를 타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중국 관광객들이 동해항에서 내려 국내 관광을 하는 사이, 한국인 관광객 700여명이 이 크루즈를 타고 일본 관광을 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틈새 상품도 운영된다.
강원도는 동해안 크루즈 첫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7일 아침 8시 동해항 중앙부두에서 꽃다발 증정과 해군1함대 사령부 군악대 연주 등 환영 행사를 열고, 저녁 7시부터는 강릉원주대에서 중국 관광객 1700여명을 초청해 케이팝 축하공연을 펼친다.
강원도해양관광센터는 스카이시 골든 에러호뿐 아니라 5월17일에는 롯데관광개발과 함께 7만5000t 규모의 ‘코스타 빅토리아’호도 띄워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치할 참이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동해~블라디보스토크~일본~부산 항로로 운항될 예정이다.
이병승 강원도해양관광센터 사무국장은 “스카이시 골든 에러호 입항은 강원도 크루즈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크루즈 유치가 지역 경제에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테마별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