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4조6천억 낭설”…20일부터 감정 평가
한국토지공사는 18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도시 보상금 총액이 4조6천억원이라는 말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지공사 계용준 행정도시건설본부장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보상금이 4조6천억원이라고 알려졌으나 이는 새 행정수도 건설 예정지역이 발표되기 전 여러 후보지 땅 값 등을 조사한 평균 추정치로 공주·연기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 본부장은 “보상금은 객관적인 감정평가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4조6천억원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는데 주민들이 4조6천억원을 상한선으로 생각할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정 평가가 시작되면 주민과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상금이 적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행정심판과 행정소송 등 권리구제 절차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라고 적극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토지공사는 19일까지 권역 수를 정하고 빠르면 20일부터 본격적인 감정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역 수가 결정되면 권역 별로 토지공사가 추천한 감정평가기관 2곳과 주민 추천기관 1곳 등 3개 기관이 각각 보상가를 감정한 뒤 평균 금액을 내놓게 되며 12월부터 보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행정도시주민보상대책위원회는 이에 앞서 17일 예정지역 토지소유자 1만52명 가운데 6060명(60.2%)의 동의를 받아 감정평가기관 8곳을 토지공사에 추천하고 감정평가기관이 업무를 분담할 권역을 8개에서 6개로 줄이자고 요구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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