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북 문경새재터널에서 교통사고가 나 탱크로리 차량에 실려있던 염화수소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 새벽 2시48분께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터널 안에서 탁아무개(43)씨가 몰던 25t 탱크로리 차량이 김아무개(57)씨의 12t 택배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에 들어있던 액체상태의 유독물 염화수소산 4500ℓ가 도로에 누출됐다. 당시 탱크로리 안에는 35% 농도의 염화수소산 2만2000ℓ가 실려있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경남 창원 방면 하행선 구간을 통제하고 모래와 중화제 등으로 방제작업을 벌였다. 사고 현장에서 염화수소산은 기준치 이하로 측정돼 이날 새벽 5시15분께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사고는 탱크로리 차량이 뒷바퀴 고장으로 갓길에 정차하고 있던 택배 트럭을 뒤에서 추돌하며 일어났다. 경찰은 탱크로리 차량을 운전한 탁씨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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