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들 건립추진위 꾸려
시민모금으로 광복절에 세울 계획
시민모금으로 광복절에 세울 계획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구 도심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는 13일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녀상 건립 목표일은 올해 광복절로,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는 건립 추진위원회를 꾸려 시민모금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장소로는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동성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곳으로, 한·일 양국 정부간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 이곳에선 지난 6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이를 비판하는 수요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는 조만간 대구시와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장소에 대해 협의를 할 계획이다.
이정찬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학술국장은 “양국 정부 위안부 협상 이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철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를 계기로 대구 동성로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시민 15명으로 꾸려진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주도로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15일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안에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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