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남 전단 또 살포…고양서 무더기 발견

북한이 뿌린 것으로 보이는 대남 선전용 전단이 13일에 이어 14일 경기도 고양지역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오전 8시18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 묶음이 떨어져 차량의 지붕 일부가 파손되는 등 이날 고양에서 9종, 9500여장의 전단이 발견됐다.

전단의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비하해 합성한 것과, 확성기 사진에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는 글귀를 적은 전단 등 전날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다.

비슷한 시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와 적성면 두포리 일대에서도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군부대는 지난 13일 오후 9∼11시 사이 파주 임진강변 초소 등에서 북한의 대남전단 풍선 3∼4개가 날아오는 것을 레이더와 육안으로 확인했다. 군부대 관계자는 “어제 밤 북에서 띄운 풍선 3∼4개가 우리 군에 포착됐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야간 풍향이 좋은 때를 골라 서부전선 지역에 여러 개의 풍선을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북부와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13일에도 수천장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풍선에 실려 날아와 곳곳에서 발견됐다. 고양/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