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고양문화재단 중징계 대상자 바꿔치기?

등록 2016-01-14 22:14수정 2016-01-14 23:24

‘재단대표 비판’ 노조위원장 포함
“감사 통보와 다르고 사유도 거짓”
‘인적쇄신 통한 정상화’ 벌써 잡음
인적 쇄신 등을 통해 ‘정상화’를 꾀하겠다던 경기 고양문화재단이 재단 운영을 비판해온 권아무개 노동조합 위원장 등까지 중징계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한겨레> 14일치 12면)

고양시 산하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최성 고양시장)의 인사위원회가 징계 사유와 근거 규정이 적힌 출석통지서를 징계 대상자 19명에게 최근 보내며, 권 위원장도 포함한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징계 대상자들은 애초 고양시 감사담당관실이 재단 감사를 바탕으로 요구한 19명의 징계 대상과 다르다거나 징계 근거가 틀리다고 맞서고 있어 쇄신은커녕 또다른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권 위원장의 경우, 고양문화재단 인사위는 징계 사유로 “위법·부당한 단체행동에 적극 가담했고 근무시간면제 허위신청 및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적시했다. △대표이사 퇴진과 박아무개 본부장 직위해제 요구 △근무시간 중 직원총회 및 기자회견 주동으로 재단 업무 방해 △재단 명예와 이미지 실추 등을 구체적으로 들었다.

하지만 권 위원장은 “징계 사유는 사실과 다르고, 이와 관련해 고양시나 재단 내부감사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 지난 6일 재단 쪽에 확인할 때도 중징계 대상이 아니었는데, 며칠 사이 대상자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한 고양시의원도 “감사보고서의 징계 대상자 명단이 가명으로 돼 있었지만 내용상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수준이었고, 권 위원장 관련 징계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징계 과정이 또다른 진실 다툼이나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크다. 허위사실을 적은 탄원서를 주도한 이유로 중징계 대상에 오른 김아무개 전 문화정책실장(현 시설관리팀장)은 “당시 직책상 대표 지시에 따라 ‘막말파문’ 내부감사를 정당하게 진행했는데도 공모·협박·강요 혐의로 내몰렸다. 탄원서 내용도 거짓이 아니라 진실로 밝혀지는 등 징계 사유가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 본부장과 명예훼손 소송을 벌였던 한 팀장은 페이스북에 재단 관련 비판기사를 올려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이에 고양시 관계자는 “징계 사유를 현저하게 낮게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중하게 판단하는 것은 인사위 권한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 내부 고소·고발사건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상자 실명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