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의 첫 겨울축제인 ‘고드름축제’가 15일 정선읍 조양강 제2교 일원에서 개막했다.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열흘간 펼쳐질 정선 고드름축제는 겨울축제 뿐 아니라 지역 대표 관광상품인 ‘정선5일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라리공원에서 조양강 건너편까지 약 100m를 눈과 얼음 위로 미끄러져 가는 썰매장인 ‘씽씽 고드름 슬라이더’가 눈길을 끈다.
얼음낚시로 송어를 잡을 수도 있는 낚시터와 맨손 송어잡기 체험도 운영되며, 얼음판 위에서 인간컬링과 아이스하키 슈팅 등 겨울 스포츠를 체험할 수도 있다. 얼음판 팽이치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도 마련돼 있다. 22~23일 이틀간 펼쳐질 읍면 대항 얼음축구와 얼음줄다리기도 색다른 볼거리다.
먹거리촌 옆에는 가족·연인 등이 둘러 앉아 송어와 돼지고기, 감자, 옥수수 등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축제장을 찾은 문나미(36·여)씨는 “추운 날씨지만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와 송어 낚시 등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고드름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축제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앞으로 정선 5일장 뿐 아니라 정선아리랑과 접목해 성공적인 축제로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정선/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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