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선전용 전단. 연합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하며 나흘째 대남 선전용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5일 오전 8시17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자동차검사소 인근에서 대남 선전용 전단 1만여 장을 수거했으며,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에서도 신고가 접수돼 전단 200여 장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밤부터 새벽까지 전단을 담은 풍선 20여개가 남하하는 것을 우리 군이 포착했다. 수거한 전단은 군부대가 넘겨받아 소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지난 12일 밤부터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15일 현재 경기북부 지역에서 발견된 전단은 모두 10종 3만여 장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전단이 발견된 곳은 고양, 파주, 의정부, 동두천 등 4개 시·군으로 접경지역인 고양과 파주에 집중됐다. 북한은 풍선에 타이머와 기폭장치를 달아 수도권 상공에서 터지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거된 전단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비하해 합성했거나 확성기 사진에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란 글귀를 적은 것 등 기존에 발견된 것과 동일하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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